산업 산업일반

수출 ‘반도체·유가 惡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5 06:17

수정 2014.11.07 14:07


반도체 국제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국제유가는 급등하면서 수출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64메가D램의 국제가격은 이달들어 4메가D램과 16메가D램의 역대 최저가격보다 낮은 1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북미현물시장 기준으로 범용제품인 64메가 SD램(8×8 PC100)의 가격은 지난주말부터 1.15∼1.3달러에 머물고 있다.

128메가 SD램(16×8 PC100)도 역대 최저치인 2.4∼2.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고가인 지난해 7월의 18.2달러에 비해 9분의1 수준, 최근 12개월 평균가 9.5달러에 비해서는 4분의1 수준이다.

국제유가도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조치 여파로 본격적인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각)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배럴당 29.71달러까지 치솟았으며 29.16달러로 마감했다. 두바이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27.16달러로 전날보다 0.31달러 올랐다.
지난달 31일 배럴당 27.62달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는 6월들어 잠시 진정되는 분위기를 보이다가 다시 배럴당 27달러대를 돌파, 정부의 예상치(배럴당 25∼26달러)를 웃돌고 있다.

비수기인 여름철에 두바이유가 배럴당 27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전례가 드문 것으로 당분간 배럴당 27달러선에서 상승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반도체 역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올해 두바이유 도입단가를 배럴당 25달러선으로 잡고 있어 무역수지 방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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