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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설비투자는 어떤가] 투자 관망…상반기보다 0.6% 줄듯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가 상반기보다 0.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기업들이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에 따른 불확실한 경기전망으로 하반기에도 기본투자만 유지하고 적극적인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1·4분기 설비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마이너스(-0.9%)로 돌아선 상태에서 하반기 설비투자마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생산기반 약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임기대응식의 투자촉진책만을 내놓을 게 아니라 보다 획기적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높일 수 있는 여건조성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산업자원부가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계획을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상업체들의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는 13조8706억원으로 상반기보다 0.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상반기에 비해 철강금속(21.1%)·일반기계(23.1%)·전자부품(16.4%) 등은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주력 수출업종인 반도체(-27.4%)·조선(-31.%) 등은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유형으로는 ▲설비확장형 투자가 여전히 큰 비중(50.78%)을 차지하고 있으나 상반기(56.2%)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신제품 연구개발(13.7%) ▲설비투자·보수투자(15.3%)는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반기를 통틀어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26조4684억원)보다 5.2%증가한 27조8318억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조선(50.0%)·철강금속(55.2%)·자동차(11.6%)·일반기계(15.9%)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컴퓨터·무선통신기기(-24.2%)·반도체(04.8%)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반기 투자실적은 13조9612억원으로 조사대상 기업들이 지난해 연말 계획한 16조6131억원보다 16.0% 감소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