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동경제 회복…수출확대 시급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14 06:20

수정 2014.11.07 13:58


고유가로 중동 각국의 경제가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설 관련 발주 확대는 물론 상품에 대한 수입수요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우리 기업들은 유망상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출확대전략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4일 대중동 11개 주요 수출상품에 대해 국내 및 해외진출 기업 모니터링을 통해 조사한 ‘대중동 수출동향과 확대방안’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동 수출은 올해 1∼4월 중 24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에 그쳤으나 계절적 요인에 의한 선박수출을 제외할 경우 17.6%가 증가해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주요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위성방송수신기(87.6%)·휴대폰(58.2%) 등과 화학기계(129.5%)·에어컨(33.4%) 등은 급증세, 자동차부품(20.2%)·타이어(17.4%)·자동차(11.3%) 등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동 국가들은 유가상승으로 재정수지가 크게 개선됐으나 민간 소비심리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직물 등 경공업제품 수요는 매년 위축되고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시장잠식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통신관련 투자 확대, 위성방송 서비스 실시 등으로 정보기술(IT) 품목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도 국내 기업들의 품질 개선 및 적극적 마케팅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한국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중동지역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업계와 정부 공동으로 적극적 수출확대전략을 펼쳐나가야 한다”며 “현지수요가 큰 IT 제품과 가전제품 등은 TV광고, 판촉기간 설정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실시하고 타이어 및 자동차부품 등은 현지수요를 감안한 탄력적인 가격전략과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폴리에스테르 직물,편직물,모포·담요 등은 국내 기업간 과당경쟁이 심각해 이들 품목은 업종협의회 구성을 통한 상거래질서 확립이 절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협은 또 정부가 수출시장의 특성에 맞춘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현지 마케팅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향후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에 판매사절단이나 기계부품 판매사절단 파견, 중개무역 거점인 두바이(UAE 수도)에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물류단지 또는 공동판매장을 설치, 탄력적인 수출보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jerry@fnnews.com 김종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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