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아시아나항공 결항 확산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15 06:20

수정 2014.11.07 13:57


15일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파업이 4일째로 접어들면서 항공기 결항 폭이 커진 반면 노사분규가 타결된 대한항공은 정상을 되찾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국제선 79편중 인천∼홍콩, 부산∼후쿠오카 등 14개 노선 22편에 대해 결항 조치하고, 국내선은 서울∼제주, 서울∼부산, 부산∼제주 등 3개 노선에서 45편만 운행했다.

객실 승무원과 항공기 정비, 사무직 인력 등으로 구성된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비상가동되고 있는 비노조원 승무원 등의 피로도가 쌓여 취해진 조치다. 그러나 조종사노조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화물편 10편은 모두 운항됐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의 파업종결 2일째를 맞아 국내선 253편에 대해서는 모두 정상 운항했으며, 국제선의 경우 전체 93편중 자카르타·시드니·방콕발 도착 여객기 3편만이, 화물편은 18편중 5편만이 결항됐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 노사 양측은 15일 오후 1시부터 협상을 재개했으나 본교섭이 아닌 노무사를 배석시킨 실무협상을 벌여 협상과정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사 양측이 가장 큰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쟁점은 각종 수당의 인상폭과 소위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과문제. 노조측은 정비자격수당 등 각종 수당을 조종사들과 똑같이 67.7%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4.5% 인상’을 고수하고 있어 진전이 없다.

그러나 연대파업과 관련, 이날 현재 파업중인 사업장은 전국 29곳 9300여명으로 파업 첫날인 지난 12일의 68개소 1만5000명보다 대폭 줄었다.
노동부는 “파업 사업장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서울대·충북대·전남대·전북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이 관건”이라며 “중소규모 사업장 상당수는 주말을 고비로 파업을 풀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일 파업에 들어갔던 삼호중공업의 경우 이날 오전 노사협상이 잠정 타결됐다.
또 16일 파업돌입 예정인 보건의료노조 산하 보훈병원 5곳과 영남대·강원대병원은 현재 교섭이 진행중이다.

/ jerry@fnnews.com 김종길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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