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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식 펀드판매시대 개막

임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18 06:21

수정 2014.11.07 13:54


수익증권,뮤추얼펀드도 한 증권사에서 여러 운용사의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백화점식 판매시대가 본격 열렸다.

종합자산관리형 증권사를 지향하는 제일투자신탁증권은 금융상품의 원스톱쇼핑을 구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19일부터 최근 탁월한 운용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타운용회사의 개방형 뮤추얼펀드 6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인덱스펀드인 유리 인덱스200 주식형과 공격적 투자자를 위한 세이한가족주식형, 주식에 60%이하를 투자하는 KTB에버그린, 기타 일부 공모주에 투자하는 유리크레디트채권혼합형과 세이에이스알파혼합형 등 무려 6개 상품이다.

증권사들도 타운용사의 상품을 대행 판매해왔지만 1∼2개사 상품에 국한하거나 계열회사의 상품이 전부였지 이번처럼 여러회사의 상품을 백화점식으로 판매하지는 않았다.

제일투자신탁증권 관계자는 “마치 백화점에 가면 모든 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 검토해보고 구입할 수 있듯이 계열사인 제일투신운용의 상품은 물론이고 타운용회사의 상품이라도 운용성과가 탁월하고 검증된 상품이라면 판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영업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근본적인 변화”라고 지적하며 “금융상품시장이 과거 판매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질적인 변화를 보이려는 조짐”이라며 향후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제일투신증권은 이를 위해 해당운용사의 적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평가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선정된 운용사의 상품, 즉 개별 펀드의 수익률, 안정성 등을 세밀하게 심사하는 과정을 거치는 2중, 3중의 장치를 마련함은 물론 펀드에 대한 과학적인 운용성과분석과 운용과정상의 규정준수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펀드평가관련 종합시스템 구축을 유수의 펀드평가회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 limgh@fnnews.com 임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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