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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word―변액보험] 보험료 투자손익 따라 보험금 달라져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19 06:21

수정 2014.11.07 13:54


정부는 다음달부터 보험사들에게 변액보험의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채권 등에 투자해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으로 나눠 특별계정의 투자수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게 된다. 특별계정에서 기존 정액형 보험상품의 예정이율 이상의 수익을 얻으면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낮으면 보험금은 그만큼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특별계정의 경우 자산운용 기능만을 수행하고 일반계정은 보험금 지급 등 보험관련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보험사는 자산운용실적을 즉시 계약자 몫으로 환원하기 위해 일일결산을 한다.
결국 투자실적에 따라 적립금이 매일 바뀌며 사망보험금은 매달 바뀐다. 보험회사는 보험금 변동내역과 해약환급금,납입보험료 등을 계약자에게 6개월에 한번씩 안내하게 돼 있다.

변액보험은 현행 저금리기조에서 보험사로 하여금 자금운용의 부담을 덜어주며 보험계약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투자리스크를 계약자 본인이 부담해야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한다. 변액보험은 원금손실의 우려가 있는 등 투자위험이 높지만 동시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다.

자산운용 실적이 악화된 경우에 대비해 최소한의 계약자 보호장치가 마련돼있으나 무척 제한적이다. 사망보험금은 기본보험금과 변동보험금으로 구성돼있는데 기본보험금에 한해 최저보장이 된다. 그러나 만기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에 대해선 최저보장이 안되므로 주의해야한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낸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해 자산을 운용하게 되는데 채권형과 혼합형(주식+채권) 펀드로 나뉜다. 혼합형의 경우 최대 50% 이내에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일반적으로 변액생명보험과 변액연금보험으로 나뉜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무배당 종신보장형 변액보험을 우선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양로 및 연금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대한생명,라이나생명이 내달초 변액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며 상품내용은 각 사가 같다.

/ bidangil@fnnews.com 황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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