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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여름 우승 사냥’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20 06:21

수정 2014.11.07 13:52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을 맞아 박세리(24·삼성전자)가 우승사냥에 시동을 건다.

US여자오픈(2위)과 에비앙 마스터스(11위)에서 우승을 놓친 박세리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선다.

더위에 유독 강한 박세리는 투어에 데뷔한 98년 이후 6월 하순과 7월초에 열리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숍라이트클래식,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 등 3개 대회에서 한차례 이상씩 정상에 올랐던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여름 여자’로 불리는 이유도 이들 대회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지금까지 3년반 동안 올린 10승중 40% 이상을 이 3개 대회서 기록한 것.

박세리가 도전하는 첫번째 대회는 21일(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1)에서 열리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올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이기도 한 이 대회는 박세리가 투어 데뷔후 첫승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이듬해 공동 7위, 그리고 지난해에는 1타차로 아쉽게 단독 3위를 기록했을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대회다. 3년 연속 선두권에 근접하고 있어 현지 언론들도 박세리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이어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리는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은 99년 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며 정상에 오른 대회. 박세리는 비록 지난해 ‘충격적인’ 예선탈락을 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영예를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은 박세리와 각별한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오하이오주 톨리도). 98년 당시 투어 최소타인 23언더파 261타로 정상에 올랐고 99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6명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연장불패’의 신화를 남기며 2연패를 달성했다.
이 때문에 톨리도 지역에는 99∼2000년 2년간 ‘박세리의 길(Seri Pak’s Drive)’라는 이름의 도로가 생겨나기도 했다.

박세리는 “내게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대회들이다.
성적이 좋았던 코스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고 자신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2개 대회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모두 잊고 앞으로 3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jdgolf@fnnews.com 윌밍턴(미 델라웨어주)=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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