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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챔피언십 최종R]캐리 웹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25 06:23

수정 2014.11.07 13:47


【윌밍턴(미 델라웨어주)=이종달기자】캐리 웹(호주)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웹은 25일(한국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 71)에서 끝난 미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투어 사상 최연소(26세 6개월 3일)로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웹은 지난 99년 듀모리에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대회와 첫 인연을 맺었다.이후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웹은 올해 US여자오픈 2연패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았던 맥도널드LPGA챔피언십까지 휩쓸었다.불과 3년만에 초고속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미LPGA투어 사상 5번째로 슬랜드슬램을 달성한 것. 여자골프가 활성화된 지난 80년대 팻 브래들리(86년)가 35세 2개월 8일 나이로 역시 LPGA챔피언십 우승을 하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어 10년 이상 그랜드슬래머가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 99년 줄리 잉스터가 39세 3일 나이로 역시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그랜드슬래머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웹은 LPGA투어에서 가장 중요한 기록을 모두 세운 셈이다.골프선수로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에도 오는 2005년 들어간다.통산 25승을 거둔 웹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중 투어데뷔 10년이 지나야 하는 것만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다.웹은 지난 95년 데뷔했기 때문에 앞으로 4년 후엔 자동적으로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다.

이제 웹은 미LPGA투어 중심으로 자리잡았다.이를 두고 미LPGA는 투어 장래로 볼 때 결코 환영할 일은 못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인 아닌 선수가 투어의 중심에 있다보니 대회 스폰서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미LPGA투어 성공의 관건은 방송.방송사가 대회를 중계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호황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미국선수가 아닌 웹,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 등 외국선수들이 ‘안방’을 차지하고 앉아있다보니 골프팬들의 관심이 남자인 미PGA투어로 쏠리고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

따라서 미국 골프팬들은 웹의 그랜드슬램을 환영하면서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보이고 있다. 당분간 외국세가 미국세를 지배할 것이란 판도를 읽고 있기 때문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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