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與野, 언론 세무조사 대응 ‘두얼굴’


민주당 지도부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반격의 칼날을 바짝 치켜세웠다. 김중권 대표가 주재한 25일 확대간부에서는 최근 유례없는 강경발언이 이어지며 야당과 일부 언론의 대응을 비난했다. 특히 일부 최고위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자질론’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이 날조·음해 수준에서 정부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이총재는 탈세와 비리를 옹호하고 투명성에 반대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비쳐질 것”, “언론은 최후의 ‘독재권력’으로 남아있다”, “민주주의와 개혁을 거부하고 특권세력으로서 지위를 계속 누리려는 수구세력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등 초강경 발언이 이어졌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회의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이총재는 세금 도둑질은 물론 휴전선에서 총을 쏴달라고 요구하거나 병역비리를 저지르고도 이를 조사하면 야당탄압이라고 하고 언론기관에 대한 정당한 세무조사도 야당탄압이라고 한다”면서 이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근태 위원도 “한나라당과 이총재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투명성을 반대하고 탈세와 비리를 옹호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비쳐진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처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반격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의지를 다시한번 뒷받침하는 한편 야당과 언론의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야당의 주장이 먹혀들 수 있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기조위는 최근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언론사 세무조사’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조세정의 실현’이라는 의견(49.4%)이 ‘언론탄압’이라는 의견(19.9%)보다 2배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