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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편성 野 입장 ‘갈팡질팡’


한나라당이 정부의 추경 예산안 요구에 대해 ‘갈 지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정부와 여당이 요구한 세계잉여금을 통한 가뭄대책비 사용등 추경예산 요구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총재단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지방 교부금의 실업대책비등을 어려운 곳에 쓴다는데 반대할 경우 야당이 민생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며 추경 검토론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이회창 총재는 이날 회의를 통해 “찬성의견도 있으니 잘 판단해 알아서 하라”며 사실상 검토 지시를 했다.

그러나 이날 김만제 정책위의장과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을 비롯, 이한구 예결위원등 재경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일반 경비를 줄여 사용하면 추경 편성 없이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추경 검토 백지화 입장을 밝혔고 권철현 대변인도 한나라당의 추경 입장은 추후 논의를 거쳐 당론을 정할 것이라며 유보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6일 열린 국회예결위 및 상임위 간사 연석 회의를 통해 추경에 대한 당론 모으기를 시도했으나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다만 권대변인은 이날 회의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법리적·현실적으로 긴박한 상황이 없고 지금 통과시켜야할 이유가 없다”면서 “세계잉여금 4조5000억원은 국가채무 변제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며 추경 논의 유보 방침을 설명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 정국과 국방·통일 장관 해임안 등과의 연계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