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유화 자체 구조조정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26 06:23

수정 2014.11.07 13:46


현대석유화학은 채권단의 1000억원 협조융자 만기연장 논의를 앞두고 다각적인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충남 대산공장 앞에 있는 주유소를 매각하는 한편 회사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노사가 쟁의없이 대화로 문제를 협의하는 등 ‘비상경영(BS-2001)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BS-2001운동’은 경영이익 중심에 초점을 맞춘 생산·영업·관리 운동으로 에너지비용 및 각종 경비절감도 포함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대산 공장앞 직영주유소를 현대정유에 15억원에 매각한 뒤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 주유소는 현지공장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각종 유류와 화학제품 수송용 차량에 연료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던 곳이다.

현대유화는 또 통상 2년마다 실시해오던 대산공장의 정기보수를 3년 주기로 연장,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5∼6월 국내 석유화학업체로서는 처음으로 3년만에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며 향후 4년 주기의 정기보수도 검토하고 있다.

박원진 현대유화 대표는 “회사가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든 제3자에게 매각되든 장기적인 구조개선은 필요하며 당장은 이익창출 모델 개발이 중요하다”며 “생산성증대, 최대이익 창출, 비용절감 및 영업활동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현대유화 대주주들이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시하며 완전감자에 사실상 동의함에 따라 한빛은행 등 10개 채권은행은 27일 전체 회의를 열어 조만간 만기도래하는 은행권의 협조융자 1000억원을 연장해 주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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