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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회복 ‘엇갈린 지표’


미국 경기상황에 대해 엇갈리는 지표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미국 투자자들의 낙관지수(IIO)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어두운 경기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26일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주문이 예상을 깨고 전월비 2.9% 급등했다고 발표함으로써 미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러프키의 말을 인용해 “제조업이 여전히 둔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는 있지만 (경기둔화)터널의 끝을 알리는 빛이 비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이날 운송장비를 제외한 5월 내구재주문은 2.7% 증가, 내구재 재고는 0.5%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6월 IIO는 미 투자은행 UBS 페인웨버와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공동조사한 것으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한 104를 기록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투자자 낙관지수 104는 지난 1월 130과 비교할 때 20%나 하락한 수치다.

이달 1∼17일 미 전역 100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경기둔화의 지속과 주식시장 침체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UBS 페인웨버의 메리 파렐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불안한 금융시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0세 미만의 투자자들의 낙관지수 하락폭이 컸다. 이들은 지난달 조사 때 절반을 웃도는 55%가 내년부터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확신했으나 이 비율이 이번달에는 40%에 그쳤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