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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비과세펀드 판매 경쟁

박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27 06:23

수정 2014.11.07 13:44


오는 7월1일부터 판매가 예상되고 있는 투신권 비과세고수익펀드를 두고 대한투자신탁증권,한국투자신탁증권 등 대형업체간 예약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투증권이 21일 현재 600억원어치의 비과세 고수익펀드를 머니마켓펀드(MMF)를 통해 예약판매했고, 한투증권도 지난 14일부터 460억원을 예약판매했다.현대투신증권도 MMF 40억원을 포함해 20일 현재 103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등 투신권에서 1500억원가량을 예약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대형투신사들이 예약판매에 적극 나서는 것은 비교적 보유 규모가 큰 하이일드펀드나 후순위채(CBO)펀드의 투기등급채권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펀드 규모가 비교적 적은 중소형투신사들은 비과세고수익펀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판매규모가 10억∼2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투신사들은 일단 비과세고수익펀드 상품판매 인가가 나오지 않은 점을 감안해 고객들로부터 MMF 등의 상품 형태로 자금을 유치한 뒤 인가가 나오는대로 비과세고수익펀드로 전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신권의 이같은 행보와는 달리 비과세고수익펀드 판매가 7월부터 시행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아직까지 비과세고수익펀드의 구체적인 상품시행규칙이 확정되지 않았고 또한 국회통과기간을 감안할 때 7월1일 판매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과세고수익펀드는 2000만원 한도내에서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 22%)를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 펀드 중 투기등급채권을 편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내에 있는 투기등급 채권을 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상품이다.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 규모는 각각 9조8000억, 1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 mkpark@fnnews.com 박만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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