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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언론사 기획사정”,與 “탈세·비리 편들기”


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 탈세협의 등이 포착된 언론사 및 대주주들을 29일 고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야는 28일 이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세정의 확립차원에서 이뤄진 세무조사를 야당이 시비하는 것은 이회창 총재의 대선전략에 따른 탈세와 비리 편들기라는 내용의 당보를 배포, 홍보전을 강화한 반면 한나라당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여권의 ‘기획사정’으로 규정하고 국회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세무조사는 정당한 법집행인 만큼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앞으로 관계당국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에는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용학 대변인이 발표했다.

특히 노무현 상임고문은 28일 서울 중학동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주최 ‘열린 광장’에 초청연사로 참석, “이제 수구특권 언론사의 사주는 국민앞에 사죄하고 기자들에게 언론의 자유를 되돌려주든지 아니면 언론사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고문은 또 “일부 언론사 사주들이 지면을 내세워 비리를 호도하고 기자들을 하수인으로 전락시켜 초법적 특권을 유지하려는 것은 언론자유의 가치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언론세무 조사와 관련,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번 조사는 언론문건에 의한 기획된 사정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인 만큼 국정조사를 반드시 해야한다”면서 “정부 여당은 언론개혁 차원에서 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게 진심이라면 국정조사에 당연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당력을 총동원, 여권의 언론 말살 움직임에 강력 투쟁키로 결의했다. 서청원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정치권 길들이기를 위한 작태”라며 “민주 정치에 사활이 걸린 중대기로에 서 있는 만큼 야당의 의무와 직분을 다해야 한다”며 강력 투쟁을 강조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안청장의 언론 세무사찰에 대한 논리는 모순투성이”라며 “안청장은 99년 언론사 정기세무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야 하며 조사를 않은데 대한 직무유기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박치형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