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규(31·빠제로)가 2일 연속 ‘신들린 퍼팅’를 선보이며 프로 데뷔 7년만에 첫승을 올렸다.
지난 94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래 1승에 목말라하던 박도규는 21일 충남 연기군 프레야충남CC(파72)에서 열린 2001 충청오픈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전날 선두였던 강욱순(35·삼성전자)을 1타차로 제치며 우승컵을 안았다.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64타를 치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던 박도규는 2일 연속 64타를 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무대 처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 3600만원을 받은 박도규는 이로써 상금 랭킹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박도규는 이날 3번홀(파3)에서 4�V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데 이어 4,5번홀(이상 파4)에서 줄버디를 낚았고 후반들어서도 11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퍼팅수가 26개일 정도로 절정의 퍼팅 감각을 보인 박도규는 “첫승을 올려 너무 기쁘다. 다음 대회인 호남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강욱순에 이어 일본서 활약중인 김종덕(40)이 선두에 4타 뒤진 273타로 박노석(34·P&TEL)과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시즌 3승을 노리던 최광수(41·코오롱)는 275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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