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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서산에 경차공장 설립


기아자동차가 현대모비스로부터 매입한 충남 서산에 대규모 경차 공장을 건설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차가 경차의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고 현대차는 월드카 ‘TB’(프로젝트명)의 생산·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7일 “서산부지에 연산능력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 공장에서 현재 개발중인 아토스(현대차)와 비스토(기아차)의 후속 모델 ‘SA’(프로젝트명)를 오는 2003년 8월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우선 SA를 15만대 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다. 또 추후 판매상황에 따라 SA의 생산을 늘리거나 추후 개발될 소형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확정한 현대·기아차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라 오는 2003년 기아차에 경차사업을 완전 이관할 방침”이라며 “기아차가 ‘SA’를 전담해 생산·판매하고 대신 아토스와 비스토는 단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경차를 포기하는 대신 아토스와 베르나의 중간급인 월드카 ‘TB’의 생산·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는 오는 2002년 5월 울산1공장에서 생산, 출시할 월드카 ‘TB’의 생산·판매에 주력할 것”이라며 “TB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피아트의 푼토, 도요타의 야리스 등 ‘리터카’에 맞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차 공장 건설에는 약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기아차가 전반적인 투자위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현재 전공장의 가동률이 90%를 넘어 새로운 공장이 필요한 실정인 데다 현대·기아차간 차종 분배를 통한 통합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