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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13일 신사 참배


【도쿄=장인영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3일 오후 도쿄시내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이후 전몰자 위령제가 열리는 오는 15일 야스쿠니 공식 참배를 거듭 공언해 왔지만 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감안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15일을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교분리’를 명시한 일본헌법 20조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내각 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 명의의 헌화 대금을 공비가 아닌 개인 돈으로 지불하고 참배형식도 신도 방식이 아니라 머리를 한번 숙이는 일반 방식을 취했다.

15일 참배를 강행하려던 고이즈미 총리가 일정을 변경한 것은 연립 3당인 자민,공명,보수당 간사장을 비롯한 당내 중진들이 인접국과의 외교마찰을 피하기 위해 신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측은 비공식적으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오는 16일 이후로 미루도록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 시기를 앞당긴 것은 인접국을 배려하면서도 외압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그동안 자신이 수 차례 공언한 ‘8월15일 참배’ 약속을 지키지 못함에 따라 국내적으로 커다란 정치적인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 iych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