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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지급여력비율 큰 폭 개선


사업비 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을 잠정 집계한 결과, 대한생명과 대신생명을 제외한 10개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기준을 크게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보험사별로는 영풍생명이 5372.3%의 지급여력비율을 나타내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이 지난 3월말보다 57.7%포인트 향상된 728.3%를 기록했다.

회계연도 1·4분기(올 4∼6월)중 1731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 3월말 대비 150.2%포인트가 개선된 441%를 나타냈다. 100여개의 지점을 80개로 축소하고 설계사 정예화 등 사업비를 대폭 절약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그 다음으로는 동부생명 431%, SK 313.3%, 흥국 268%, 신한 229%, 금호 209%, 동양 147.2%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된 것은 지난 3월말 523.22에 불과하던 종합주가지수가 595.13(6월말 종가 기준)으로 71.91포인트 상승, 주식평가손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초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생보사들이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맞추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는 주식시장 등 현재의 자산운용 상황을 감안하면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보험개발원은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600포인트를 넘지 못할 경우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로 증자해야 하는 금액이 무려 41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 보험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지급여력비율에 미달할 경우 경영개선 권고와 요구·명령 등의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역마진 해소와 자산운용수단 확대차원에서 지급여력비율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