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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핫라인] 신한금융 ‘5인방 체제’부상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15 06:38

수정 2014.11.07 13:05


오는 9월 출범하는 신한금융지주회사는 단일 최대주주인 BNP파리바와의 균형 및 견제관계를 유지하면서 재일동포 주주들의 입지를 계속 유지하고 나아가 정관계와의 유대도 강화하는 이른바 ‘라응찬 회장-최영휘 부사장’을 정점으로 홍성균�^이동걸 신한은행 상무, 최방길 지주회사 사무국실장 등이 전면에 나서는 5인방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 이인호 신한은행장과 한동우 부행장 등 신한은행내 핵심 포스트들의 입지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주총에서 신한금융지주회사의 회장과 부사장으로 라응찬 지주회사 설립준비위원장과 최영휘 신한은행 부행장이 각각 선임되면서 지주회사 ‘새판짜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금융권은 라회장과 최부사장 선임에 대해 이들이 은행내 재일동포파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단일 최대주주인 BNP파리바의 향후 독주가능성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지주회사의 핵심포스트가 결정되면서 전략(CSO)·재무(CFO) 등을 담당할 임원진과 실무추진 담당자 등 추가 인선작업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은 일단 라회장의 신임을 얻으면서 2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존 재일동포 주주와의 지속적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신한은행 홍성균 상무와 이동걸 상무가 한동우 부행장, 신상훈 상무보다 경쟁우위에 있다는 게 신한은행 안팎의 반응이다.

또 지주사 내 최고의 기획통인 최부사장과 지주회사 설립의 산파역을 담당해 온 최방길 사무국 실장도 부상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두사람은 나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임원중 유일하게 경기고 출신인 최부사장의 중용과 관련해선 정관계 유대강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최실장의 경우 9월 지주회사 출범시 임원승진이 유력시 되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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