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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용산지역 아파트시장] 로열층 웃돈 최고 2억원 호가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16 06:38

수정 2014.11.07 13:04


지난 1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기 용인시 구성면 동아솔레시티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수도권지역 중에서 유독 분양권 및 매매가 변동이 미미한 용인권 다른 아파트단지와 비교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6일 용인지역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아솔레시티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근 입주가 시작된 이래 최고 2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 지역 중개업자들은 현재는 거래가 호가만 형성돼 있지만 이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바닥세여서 곧 거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파트 시장 동향=아파트 공급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해 초 난개발 문제가 부각됐던 용인 수지 신봉리,성복리,상현리 일대의 분양권 시세는 지난해의 약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입주가 이뤄진 기흥 구갈지구의 경우 현대아파트의 소형평형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25평형은 최근 한달새 1억5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안아파트나 풍림아파트의 경우는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일부 평형에서 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약세다.

◇동아솔레시티 입주개시 후 강세 전환=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1701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고 있는 동아솔레시티. 입주 전후로 호가가 상승했으며 아직 잔금이 남아 있는 분양권의 시세도 높게 형성돼 있다.

특히 조망이 좋은 89평형 일부 가구는 프리미엄이 최고 8억50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같은 평형이라도 저층이나 위치가 안 좋은 곳은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아 심한 가격 편차를 보이고 있다.

중형 평형의 경우 시세가 전반적으로 분양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33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1억9000만원대. 올해초만 해도 분양가 이하였으나 최근 로열층은 2억5000만원으로 프리미엄이 6000만원 붙은 상태다.

38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2억36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최고 3억200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73평형 이상 초대형 평형은 일부 위치 좋은 곳을 제외하곤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분양가 5억2000만원대인 73평형 저층은 5억원으로 분양가보다 2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대형 평형의 로열층은 1억∼2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성원공인의 강진형씨는 “거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임시 사용승인이 나면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죽전지구와 접해있는 데다 입지상의 장점이 부각될 경우 거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건설의 현장 관계자는 “파산법인의 입금통장은 압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명의변경을 제대로 하고 잔금을 낼 경우 진행절차에 따라 소유권을 확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아파트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일부 가구가 입주하고 잔금 납부도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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