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화창-이인제 ‘후보’, 충청 선점작전 ‘후끈’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8.16 06:38

수정 2014.11.07 13:04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충청권 공들이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주 시국강연회 및 현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전과 충북 청주를 방문했던 이총재는 16일 또다시 충남 대천을 찾았고 이인제 위원도 뒤질세라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예산과 천안 민생투어에 나섰다.

이총재의 이날 대천 방문은 전주 이씨 종친회 충남지원 하계수련대회 참석을 위한 것이었다.

특히 이총재는 최근 예산 종가집을 증·개축, 복원한 데 이어 휴가기간에도 충청권을 방문해 나름대로의 지역 민심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도 지방선거 및 대선을 겨냥, 충청권 표심을 최대한 확보해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인제 최고위원 등 일부 대선 후보군들의 충청 연고론을 통한 이 지역 민심 잡기도 이총재의 충청권 방문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위원의 충남 방문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3번째다. 이위원은 이날 윤봉길 의사 사당인 충의사에 참배한 뒤 예산군 응봉면의 농가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위원은 이어 17일 천안으로 이동, 호두과자 생산지를 방문하는 등 현지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위원은 지난 7일 김종필 명예총재의 고향인 충남 부여를 방문하는 ‘모험’(?)을 강행하기도 했다.
이위원의 최근 잦은 충청행 역시 이회창 총재를 의식, 논산 출신이라는 연고권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충청 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치형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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