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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투자자 덤핑모집 물의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이 지난달 실시한 금강산 실사단 방문사업과 관련, 투자자와 일반관광객까지 과다 모집한데다 당시 방문단에서 탈락한 투자자와 관광객의 환불요구에도 늑장대응으로 일관해 원성을 사고 있다.

16일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양사는 투자자와 관광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실사단을 모집하면서 1인당 17만∼22만원의 참가비를 받아 지난달 20∼22일 금강산 1차 실사단을 파견했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이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판단하고 당초 45만원선이던 관광경비를 17만∼22만원으로 대폭 깎아 인원을 모집했고 이 결과 실사단과 전혀 상관없는 일반 관광객들까지 몰리면서 무려 1200명이 접수했다.

양사는 1차로 선별된 465명으로 실사단을 꾸려 금강산을 방문했고, 2∼3차 실사단은 이달 중순과 다음달에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북·미관계가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금강산 육로관광과 경제·관광특구 지정이 물건너갔고 2∼3차 실사단 방북도 무산됐다.


이에따라 경비입금까지 마쳤던 투자자들과 관광객들은 금액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양사가 업무혼선 등을 이유로 늑장을 부리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8월중에 금강산 방북은 사실상 어렵게 됐지만 관광을 원하는 사람은 이 경비로 방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환불이 늦어지는 이유는 공사는 모객업무만 담당했고 경비문제는 현대아산이 맡으면서 업무상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환불대상 1차 116명분(2500여만원)과 2차 170명분(3700여만원)은 경비를 되돌려 받았지만 3·4·5차 71명분(1600여만원)은 아직 되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