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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행 ‘柱主우대’경쟁


【도쿄=장인영특파원】“우리 은행 주식을 사면 정기예금 이자를 0.3∼0.5%포인트 더 얹어 드립니다”, “우리 은행에서는 거액에 당첨될 수 있는 복권을 10장씩 드립니다.”

최근 일본 상장기업들 사이에 개인주주 우대 서비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증시가 10년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개인주주와 고객을 확보하고 끝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주주우대 서비스를 실시하는 은행은 현재 10개사로 지난해보다 6개사가 늘었다.

비단 은행뿐이 아니다. 캐주얼 의류 및 잡화 소매체인인 포인트는 전통 스포츠인 스모 관람권을 추첨으로 주주에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반도체관련 업체인 테크노쿼츠는 1000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지역특산물인 앵두를 1kg씩 우송하고 있으며 대형 슈퍼체인 선데이는 100주 이상 보유주주들에게 지역특산 딸기잼을 선물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지난 7월 상장된 일본맥도널드는 100주 이상 주주에게 연 1만엔 상당의 식사권을 제공하는 전략이 먹혀들면서 약 14만명의 개인주주를 확보했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상장기업 가운데 주주우대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8%인 632개사로 1년 만에 62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우대 서비스 전략은 1400조엔 규모의 금융자산을 굴리는 ‘개인’을 안정적인 주주로 확보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기업, 금융기관들이 서로 상대방의 주식을 보유해 경영권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최근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같은 상호보유주식 체제가 무너지고 있어 안정주주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또 증시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개인주주를 붙잡고 신규 주주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개인 투자가들은 지난해 말 현재 3215만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시장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우대서비스뿐 아니라 세제지원,투자클럽 활성화 등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이 조속히 실행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 iych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