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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최용수-설기현 원톱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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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경쟁’에 불이 붙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종 엔트리(23명)가 지난달 29일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포지션별 주전 경쟁에 막이 올랐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단연 포워드 부문. 황선홍(34·가시와 레이솔), 최용수(31·제프 이치하라), 설기현(23·안더레흐트) 등이 벌이는 ‘원톱 3파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전 0순위’는 단연 황선홍이다. 14년째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황선홍은 통산 95차례 A매치에서 49골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베테랑 공격수. 월드컵 경륜도 경쟁자에 비해 월등해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4회 연속으로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10차례 A매치에서 4골을 터뜨리며 황선홍은 경쟁자 중에서 최다득점을 기록, 한국 대표팀의 진정한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 벌어진 핀란드전에서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면서 최근 골감각이 부쩍 살아난 상황. 큰 대회 때마다 되풀이되는 부상 악운만 재현되지 않는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자리는 떼어논 당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용수의 약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상반기 별다른 평가를 받지 못했던 최용수는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와의 1차 평가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A매치에 통산 58회 출전해 27골을 기록해 황선홍의 뒤를 잇고 있는 최용수는 지난해 9월 이후 8차례 A매치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최근 가장 잘 나가는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J리그에서 21골을 몰아치며 득점 2위에 올랐던 최용수는 올 시즌 초반에도 3골을 터뜨리면서 ‘골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용수는 이런 상승세를 그대로 월드컵 무대로 가져가는 것은 물론 그토록 염원하는 ‘월드컵 첫 골’을 쏘아 올리겠다는 투지가 대단하다.

설기현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변함없는 ‘주전감’.설기현은 지난해 상반기 쟁쟁한 선배 공격수들을 제치고 9게임에 연속 출전하면서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최고 명문인 안더레흐트로 이적하면서 ‘성공시대’를 예감했다.


그러나 이후 설기현은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린 데다 부상 악운까지 겹쳐 슬럼프에 빠져 들었다. 지난해 8월 체코전 이후 6차례 A매치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벌어진 터키전에선 ‘10초 출전’이란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설기현은 남은 한달동안 마음을 다잡아 생애 첫 월드컵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