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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권노갑 영장 청구 관련 공방


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민주당은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번 기회에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각종 게이트 의혹사건을 털고 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그동안 무성하게 제기돼 온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권씨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이 대통령 세아들 비리의혹에 대한 물타기용이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권 전위원의 구속영장 청구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표정은 두갈래로 갈려있다. 동교동계 구파는 검찰의 ‘기획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으나 신주류와 개혁파 의원들은 이번 기회에 지방선거와 대선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의혹을 월드컵 전에 모두 털어버리고 가야 한다며 오히려 검찰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권 전위원의 영장청구에 이어 여권 실세의 ‘진승현 30억원 수수설’이 제기되자 향후 파장을 우려하며 ‘노풍’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권씨에 대한 영장청구는 거대한 이 정권의 구조적 비리의 실체를 캐는 첫 걸음이 돼야 한다”며 “특히 검찰은 권씨와 관련된 자금흐름 전반을 밝혀야 하고, 국민적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대통령 세아들 비리의혹 수사도 게을리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총무는 “검찰은 권노갑씨는 물론 김홍업, 김홍걸씨를 법대로 소환, 구속해야 하며 지난 2000년 총선과정에서 여러 벤처게이트로 조성된 뭉칫돈이 어디를 거쳐서 누구에게 분배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도 “권씨는 자신을 ‘정치자금의 정거장’이라고 말한바 있다”며 “정치자금의 출발점은 벤처비리로 밝혀진 만큼 이제 엄청난 정치자금의 종착역을 밝힐 때”라고 주장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