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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후보 부산에서 ‘신민주연합’ 지지호소


노무현 후보가 3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부산은 노후보의 ‘신민주대연합’ 성사여부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인데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이번 1박2일간의 부산방문은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3곳중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을 묻겠다고 공언해온 노후보는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김 전 대통령에게 사실상 위임하는 등 부산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노후보는 3일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의 선산을 찾고 동네 주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인사한 뒤, 오후 부산으로 옮겨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사상지구당 후원회에 참석했다.

노후보는 이날 김해 고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부산 시장 문제를 위임했다는 것은 과한 얘기고 의중을 듣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세력이 15년간 단절돼온 한국의 정치상황에서 후배들이라도 손을 잡을 수 있게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선 과정에서 좌익경력 문제로 언론에 등장했던 장인의 묘소도 참배했다. 경선기간 이인제 후보측으로부터 장인의 좌익전력 문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도 이를 의연하게 대처한 만큼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비켜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4일에는 부산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민주공원을 방문하고 부산지역 시민·종교계 대표 등 지지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구당 후원회 및 당직자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