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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섭 ‘상임이사직’ 의미 뭔가]하이닉스 독자생존 진용 구축?


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및 외자유치와 관련된 상임이사직을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하이닉스의 독자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표명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민후식 수석연구위원은 “하이닉스의 신임 박상호 사장이 제품생산과 영업 등 회사 내부경영을 맡는데 주력하고 박 전 사장은 구조조정 및 외자유치와 관련된 업무를 맡음으로써 독자생존을 위한 진용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이사회도 그동안의 경험을 감안해 박 전 사장을 비메모리 사업 지분매각 및 외자유치 업무에 전념토록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사업 지분매각과 외자유치 방안은 하이닉스가 지난달 채권단에 제출했던 독자생존안의 내용이다. 하이닉스는 투자부담 감소 및 자금확충과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메모리 사업분리를 통한 외부투자 유치 및 전략적제휴를 추진한다는 계획안을 세운 바 있다.

하이닉스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의 양해각서(MOU) 체결 반대 결정에 재차 환영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독자생존을 이뤄내겠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조건부 MOU가 부결된 상황에서 1만3000명의 전사원이 지금껏 보여준 반도체 산업과 하이닉스에 대한 열정을 모아 앞으로 독자생존을 위해 어떤 시련과 고난도 헤쳐나갈 것을 전 국민에게 약속한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조속한 독자생존 기반을 다지기 위해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겠다”며 “노사가 하나되어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임 박상호 사장은 미국 휴렛팩커드 이사와 IBM 부사장을 거쳐 지난 99년 7월부터 하이닉스(당시 현대전자) 반도체부문장(사장)을 역임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박 전 사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으로 전용욱(중앙대 교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