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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1달러대 초읽기…투매 홍수


128메가 D램 현물값이 2달러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지난 9일 128메가 SD램 현물값이 저가 기준으로 2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10일 128메가 DDR D램도 2달러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D램 시장의 주력품인 두 제품은 평균가격이 2달러를 약간 웃돌고 있는 실정이어서, 현 추세라면 1달러대로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주요 D램 가운데 램버스D램을 제외한 전제품이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자상거래로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8메가 SD램(16×8·133㎒)은 개당 1.85∼2.50달러(평균가 2.09 달러)에 거래돼 전장에 비해 8%나 내렸다.

이 제품은 올들어 평균가격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5일 4.38달러에 비해서는 52%, 최근 한달동안 최고치였던 지난 4월10일 3.55달러와 대비해도 41%나 가격이 빠졌다.

128메가 DDR D램(16×8·266㎒)도 이날 1.90∼2.50달러(평균가 2.20달러)선에 거래돼 저가기준으로 2달러선 붕괴와 동시에 전장 대비 7.5% 밀렸다.

D램값이 이처럼 급락세를 거듭하는 것은 아시아와 북미현물시장에서 일부 생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투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협상 결렬 이후 물량이 대거 방출되고 있어 128메가 D램이 조만간 1달러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128메가 D램의 아시아 현물시장 최저 거래가격이 1.7달러선까지 추락했다”며 “2·4분기에 수요회복 요인이 부족한 상태여서 가격하락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의 유통업체들은 유동성이 부족한 일부 D램업체들이 현물시장에 물량을 대거 쏟아부을 것으로 보고 D램값이 조만간 1.20∼1.30달러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당초 D램값 회복시기를 6∼7월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다시 9∼10월 회복으로 수정 전망하고 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