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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 수락연설 내용과 의미] “성장 경제 만들겠다”


한나라당은 1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이회창 전 총재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고 7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등 새 지도부 구성을 통해 지방선거와 대선 준비 체제에 박차를 가했다.

◇이회창 후보 수락 연설 의미=이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대선 후보로서의 정책 공약에 대한 청사진을 내보였다. 이후보는 이날 “이회창과 우리 한나라당이 새로 만드는 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총생산(GDP) 7%를 교육에, GDP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앞으로 20년동안 매년 6% 이상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후보가 특히 이날 연설에서 ‘깨끗한 정부론’에 초점을 맞춘 것은 최근 터져 나오고 있는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감안, 자신의 청렴성을 최대한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보는 경제와 민생 현안 등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각종 정책 개발 노력 의지도 피력했다. 경제 분야의 경우 기존의 재벌정책 중심에서 탈피, 서민·대중적인 정책 접근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후보는 ▲정부와 공공부문의 예산 개혁을 통한 서민복지 분야 사용 ▲서민생활소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및 특별소비세 면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및 주택담보대출 융자한도 확충 등 비교적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대표최고위원 호선 전망 및 역할과 과제=한나라당은 11일 최고위원회를 개최, 대표최고위원을 호선할 예정이다. 이날 최고득표한 최고위원이 낙점될 가능성이 짙다. 당헌·당규엔 최고위원들이 호선하게 돼 있을 뿐 대표의 자격조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대표최고위원이 확정되면 다음주 초 곧바로 당직개편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추대되는 대표최고위원은 올해 치뤄지는 지방선거와 대선 등 양대 선거 실무를 맡아 당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다. 이와함께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일각에선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최병렬 이부영 전 부총재와 ‘측근정치’ 잡음을 우려,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 뜻을 접었던 양정규 전 부총재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 대표는 지난 3월 말 집단지도체제 도입 당시 임기를 1년으로 못박아 ‘제왕적총재’ 시절엔 못미치지만 비교적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