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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동향] 서울 소형아파트 17개월만에 하락세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12 07:52

수정 2014.11.07 11:45


서울지역 25평형 이하 소형 주택 매매가가 1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7일 발표된 콜금리 인상에다 비수기 수요부진이 겹친 아파트 거래시장은 관망세 장기화로 중소형 호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울은 지역별로 전번주보다 1000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용적률 축소등의 규제 강화로 투자매력이 반감된 재건축단지와 큰 폭으로 값이 올라 추가 구매수요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는 신축아파트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주로 강동, 송파, 강남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대상 단지 일대 노후단지에서 호가 거품이 제거되고 있고, 학군이나 생활환경의 우수성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목동 일대 아파트값도 하향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또 이사철 상승폭이 컸던 강북권 새아파트도 수요감소와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분당, 일산을 중심으로 대형은 물론 중소형도 약세를 드러냈다.

한 주간 0.07% 변동률을 기록한 서울 매매시장에서 강남권은 강남구 개포지구, 강동구 둔촌·고덕지구와 암사시영 등이, 서초는 반포주공 일부에서, 송파는 가락시영과 잠실주공 등 주요 재건축 노후단지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강서구에서는 제2 주공, 양서, 홍진 등 1주구 사업승인과 함께 나머지 단지가 약세를 보였고 연초 호가 상승폭이 컸던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 호가도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도 하락한 평형수나 하락 금액폭은 작았지만 단지별로 수요감소로 약세를 보였다. 도봉구 등 소형 실수요를 중심으로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강북권 소형 거래는 상대적으로 활기를 보였다.

구별로 성동(0.45%), 용산(0.34%), 중구(0.3%) 등이 그 중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0.01%∼0.26%대의 변동률에 그쳤다. 주간 하락률을 기록한 구는 강동(-0.01%), 송파(-0.05%), 관악(-0.06%), 강북(-0.45%) 등이다.

신도시는 지역별로 중동(0.11%), 평촌(0.03%), 분당(0.02%), 일산(0.01%), 산본(-0.02%) 순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체평균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은 2주 만에 일단 하락세는 멈췄지만 지난주에도 20∼30평형대를 포함 소형시장이 -0.06%∼-0.22%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나머지 지역도 중소형 평형대에서 내린 곳이 많았다.

수도권 20평이하도 첫 하락세를 드러냈다.
광명(-0.73%), 과천(-0.05%), 인천(-0.39%) 20평이하가 지난주 하락세를 주도하며 수도권 전체는 20평이하 소형이 평균 0.1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명(-0.39%), 과천(-0.05%), 구리(-0.01%), 그리고 인천(-0.02%) 지역이 지난주 하락했고 특히 광명은 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하남, 평택, 안산, 의정부, 수원, 광주 등은 지난주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 bomb@fnnews.com 박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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