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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공기업 사자”…인수전 ‘불꽃’


‘알짜기업을 인수하라.’

삼성,LG,SK 등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또는 민영화 매물로 나온 기업들에 대한 인수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미래 신규사업 진출이나 기존 주력사업 강화에 도움이 될 만한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거나 지분을 매입,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기업 중 최대 관심사인 KT(옛 한국통신)의 경우 정부 지분 28.3% 매각을 앞두고 삼성,LG,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서로 눈치를 살피며 인수전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KT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으나, 금융계열사들이 투자 목적의 지분매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파워콤의 경우 지난 4월 입찰참가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LG 계열의 데이콤 컨소시엄과 하나로통신, 두루넷, 온세통신 등 6곳이 의향서를 냈다. 이 가운데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은 파워콤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전의 발전자회사 5곳 중 1단계로 매각될 2개를 놓고서는 LG,SK,한화 등 에너지 분야 국내 기업들과 함께 미국의 미란트와 엘파소 등도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가스공사 민영화에는 LG정유와 SK, 삼천리 등 국내 기업과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등 외국기업들이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은 한화가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대석유화학의 경우 롯데 계열인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 SK 등이 잇따라 인수전에 참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내에 매각작업을 마칠 방침인 미도파도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 등 20여개 업체가 인수경쟁에 돌입했다. 대한통운에 대해서는 물류부문 강화를 추진하는 롯데, 신세계, 제일제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최근 가열되고 있는 기업 인수전 결과에 따라 재계에 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