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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헤드헌팅’ 확산


인터넷 기업인 하나넷과 드림엑스가 통합, 지난달 출범한 하나로드림은 최근 헤드헌팅 업체에 국제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에 정통한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의뢰했다. 효성은 헤드헌팅 업체 등을 통해 무역부문 사장을 찾고 있으며 서버업체인 한국 유니시스도 정보서비스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시장 개척 능력이 있는 CEO 스카우트를 헤드헌팅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다.

최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외부에서 유능한 인물을 영입하려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헤드헌팅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13일 헤드헌팅 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국내 기업들이 헤드헌팅 업체에 인재 스카우트를 의뢰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정도 늘어났다. 특히 과거에는 한국법인(지사) CEO를 찾는 해외 다국적 기업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국내 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유니코서치 유순신 사장은 “헤드헌팅 의뢰 건수가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면서 “의뢰업체도 중소기업부터 대기업, 공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외국계 헤드헌팅 업체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보이든 인터내셔널코리아의 임기순 사장은 “지난해에는 국내에 새로 진출하려는 외국기업들의 문의가 아예 딱 끊길 정도였다”면서 “올해는 경기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기업들이 도약을 위해 외부 인사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 인력 스카우트 바람도 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앞으로 일반기업 뿐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경영 혁신을 위해 고급인력 채용을 늘릴 것으로 보고 인재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탑경영컨설팅의 양혜원 컨설턴트는 “새로운 시각의 경영전략 마련과 타성에 젖은 조직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인사보다는 실력있는 외부인재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