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SK 스카우트에 적극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2.05.13 07:53

수정 2014.11.07 11:45


과거 삼성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공채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삼성이 80년대 후반부터 외부에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했다. 그 인재들의 활약은 오늘날 삼성을 만든 한 축이 됐고, 이들은 삼성의 CEO로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0년대 후반 진대제 사장과 황창규 사장을 해외에서 영입한 것은 이 회사의 반도체 사업을 성장시킨 주요한 원동력이 됐다.

현재 삼성의 계열사 사장급 이상 경영진 중 공채 대 비공채 비율은 6 대4 정도. 삼성전자의 임원도 이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외부 영입 인사들이 기업을 변화시킨 사례는 삼성 외에도 수 없이 많다.
요즘 기업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30∼40대 컨설턴트들을 미래사업전략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는 것이다. 매킨지 출신의 유정준 SK㈜ 전무는 LG건설을 거쳐 지난 98년 SK로 옮긴 뒤 2년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SK구조조정본부는 지난 2월 사업지원그룹 임원에, 삼양사는 임원급 사업지원팀장에 컨설턴트 출신을 스카우트했다.

최병인 효성데이터시스템 사장과 LG텔레콤 오규석 전략개발실장 등도 컨설팅 회사 출신이다.
대기업의 한 인사담당 임원은 “필요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아 기업 내부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도 기업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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