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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파일] 사이버세상 ‘정보’가 중심


20세기를 바꾼 3가지 상품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1900년에 발명한 종이를 묶는 클립이다. 그 이후 재질이나 모양은 다소 바뀌었지만 같은 개념의 제품이 100년간이나 잘 활용되고 있다.

또한 가장 최근에 개발돼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상품은 ‘ www’ 즉 ‘World Wide Web’이라는 것이다. 이 제품은 정보의 바다에 들어가는 창문이라고도 한다. 이 창문을 통과하면 밤낮도 없고, 국경도 없고, 여권도 필요없는 사이버 세계가 나타난다. 그 곳은 사계절도 없고,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도 없어 365일 24시간 열려있는 공간이다.

지금까지는 남이 모르는 기술이나 정보를 많이, 빨리 기억해 묻는 즉시 답할 수 있으면 유능하다고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이버 공간의 무궁무진한 보물을 빨리 찾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나의 본적은 인터넷 안에 있다’고 하며, 그 속에서 사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정보가 흐르는 길을 만들어 주고, 그 회로를 장악하여 통과하는 사람에게 통행세를 받아 단시간에 세계적인 갑부가 됐다.

한번의 클릭으로 영국의 대영도서관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으며, 그 곳에 있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책인 ‘춘추경전집해’라는 책의 보관도 확인할 수 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빨리 찾는지를 알면 가상의 공간에서 무역도 가능하고, 개발도 할 수 있고, 환경변화의 예측도 잘 할 수 있다.


최근에 회사의 창업연도와 종업원수, 사무실 크기나 위치를 가지고 회사의 규모를 판단할 수 없는 것도 ‘www’라는 상품이 사이버 공간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제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개념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않는다’는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말처럼 정보화 세계를 깊이 있게 알고, 이해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자만이 21세기에 살아남는 능력있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chchung@jmac.co.kr 정철화 일본능률협회컨설팅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