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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리막길 국면’ 뚜렷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총체적 난국을 맞이하고 있다.

이라크전 가능성과 고유가로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면서 무역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3일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경제현안을 점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지만 북한핵 문제, 환율불안, 한국산 D램 반도체 상계관세조사 등 대외적 악재가 즐비해 4월 이후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

2일 재정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발 긴장감과 함께 고공행진을 지속중인 고유가로 수입이 증가하면서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5% 증가한 135억5000만달러,수입은 32% 늘어난 138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정부는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3월에도 흑자반전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으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유가는 이미 2월 물가를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에 비해 3.9% 끌어올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대내외적 악재로 백화점과 기업들의 경기는 얼어붙고 있다. 2월 백화점 매출은 롯데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7.6% 감소한 것을 비롯해 현대(-9%), 신세계(-10.1%)가 감소세를 보였고 할인점도 이마트가 8% 주는 등 홈플러스(-13.5%), 롯데마트(-11.2%)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일로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7을 나타냈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으로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4월(11.7%)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은 “선행지수 하락세가 통상 12.8개월 지속된 이후 경기가 정점에서 꺾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는 4월쯤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의는 이에 따라 저금리 유지, 설비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가계대출의 탄력적 운용 등을 통해 내수 둔화를 막고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 기조 유지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 ahrefmailtoymhwang@fnnews.com > ymhwang@fnnews.com 황영민 박희준 김승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