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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문화·특수화가 시급”


새 경제팀 출범으로 조흥은행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석주 조흥은행장(사진)이 정부의 일방적인 ‘은행 대형화’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서 주목된다.

홍행장은 2일 국내 은행들은 대형화도 중요하지만 전문화와 특수화가 더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대외무역은행과 합작으로 설립된 조흥비나은행의 경우 인수 2년여만에 두배 가까운 급성장을 이룩했다”며 “무조건 규모만 키워 외국의 대형은행들과 대결하기보다는 조흥비나은행과 같이 외국은행들이 미처 손을 뻗치지 못한 부분을 선점해 기득권을 확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홍행장은 또 “국내 은행들이 규모를 대형화해 뉴욕과 런던시장 등에 진출했지만 현실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런 관점에서 조흥비나은행의 성공은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는 국내시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홍행장은 “향후 이익을 내기 힘든 금융선진국보다는 우리의 금융 및 경영 노하우도 전수하면서 수익도 낼 수 있는 중국과 베트남 등의 지역들을 중점적으로 골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