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새내기 꿈 보관해요”

임호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2 09:11

수정 2014.11.07 18:48


“신입생들의 꿈을 졸업 때까지 보관해 드립니다.”

국내의 한 대학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시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졸업시까지 보관해주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대학은 올해 1335명의 신입생을 모집한 덕성여자대학교(총장 신상전 직무대행).

덕성여대는 3일 학교 영근터에서 열리는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적어 넣은 ‘나의 꿈, 나의 포부’라는 10m 길이의 보드를 타임캡슐에 봉합해 졸업 때까지 학교 도서관에 보관해주는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신입생들이 교정에 들어서면서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입생들은 자신이 써 둔 소망을 4년 후 졸업식에서 얼마나 이루었는지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이 보드는 졸업 앨범에도 새겨져 영원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


학교측은 “그동안 입학식이 형식적인 행사로 진행돼 신입생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대학 생활을 통해 성취할 꿈과 포부에 대해 생각하고 결의를 다지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입생 김모양(20)은 “입학식은 그냥 행사에 불과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의미 있는 입학식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재학생들도 예전의 입학식은 의례적인 것이어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번 행사는 상당히 신선한 것 같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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