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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차관급 인사] 기획예산처 표정


기획예산처는 3일 차관인사로 경사가 났다.

박봉흠 전 차관(행시 13회)이 장관으로 옮긴 데 이어 14회인 변양균 기획실장이 차관으로 내부 승진하고 행시 동기인 김경섭 행정개혁실장이 조달청장으로 승진하는 등 겹경사가 터졌다.

본부 1급 세명 중 두명의 승진으로 두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국·과장급의 연쇄적인 승진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본부 1급 후보로는 배철호 전 민주당 전문위원과 국장급 중 고참인 박인철 재정기획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둘다 행시 16회다.

배국장은 김진표 부총리와 경복고 동기생인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 박국장은 경기고 출신으로 배국장보다 한살이 적지만 동기생들보다 연배가 높아 적격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17회인 임상규 예산실장은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예산처 조직을 잘 아는 박장관이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않겠느냐는 게 예산처 내의 중론이다.

박국장이 1급으로 승진할 경우 관례대로라면 이영근 예산관리국장(행시 17회)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나 장병완 기금정책국장(행시 17회)도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변수로는 지난 2월 말 파견기간이 만료돼 본부에 복귀할 15회인 김성진 국장과 역시 15회인 서동원 재정개혁단장의 행보다.


예산처 관계자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쇄적인 자리이동에 따라 조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게 확실하다”며 반겼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차관급 인사로 예산처가 인사복을 타고 났다는 통설이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과거 기획예산위원회 시절 진념 위원장이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전윤철 예산처 장관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각각 영전한 선례를 두고 하는 말이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