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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여야중진, ‘특검법 회동’ 추진


대북송금 특검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해법을 찾기 위한 여야 중진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특검 정국’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도 회동 자체는 응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중진회동을 통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여야 중진회동 추진 배경=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여야 중진을 만나 정국을 풀어갈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여야를 함께 만날 수도 있으나 우선 야당부터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대표와 김원기 고문은 지난 1일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을 만난데 이어 2일엔 정대표와 유인태 정무수석이 회동, 노대통령과 여야 중진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측의 여야 중진회동 추진은 노대통령이 지난 1월 양당 총무와 회동한 것처럼 정국 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 나가겠다는 노대통령의 적극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있고 국민 여론도 양분돼 있는 상황에서 노대통령이 ‘중진회동’을 통한 조율에 직접 나섬에 따라 대북송금 특검제 문제 등에 절출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돌파구 찾을지는 미지수=한나라당은 이에대해 “특검법을 전제로 한 회동은 거부한다”면서 “다만 특검제를 전제로 하지 않고 야당과 대화를 하자는데 대해서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정했다”고 박종희 대변인이 전했다.

특검법은 이미 국회를 통과한 만큼 이를 재론한다는 것은 받아들 수 없지만 경제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대화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도 “특검을 전제로 한 여야 회동은 실익도 없고 만날 이유도 없다”며 “다만 경제문제 등 모든 현안을 전반적으로 다룰 회동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대통령과 여야 중진간 회동이 성사되더라고 특검법과 관련, 여야간 절충점을 찾기는 쉽기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전갑길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한나라당의 특검법 강행 처리는 자당의 차기 총선전략에서 비롯된 여론화 작업임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헌법에서 보장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 조한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