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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응축된 ‘생명’


인간과 자연 정서의 근간을 형상화 하는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화가 서향화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다.

5일부터 25일까지 일반에 선봬는작품은 ‘겨울노래’ ‘지나간 이야기’ ‘가을과 봄 이야기’ 시리즈 25점.

서씨는 독특한 기법으로 사물을 현시화하는 작가다. 캔버스 위의 종이 화면에 두터운 마티에르를 만든 뒤 그 위에 다시 작업하는 방식을 고수해 자칫 감상에 빠지기 쉬운 이미지를 진지성과 밀도감있게 구축하고 있다.오려 붙힌 판재 형상 위에 석채,아크릴 등을 혼합하여 단색조의 혼합재료를 덧칠한 다음 부조효과를 누리고 있다. 돌가루 등의 혼합재료와 안료로 화면을 덮은 다음, 날카로운 침도구로 이미지를 긁어내는 만들기와 그리기를 동시에 시도하는 이런 기법은 마치 부조와 같은 이미지를 주어 일정한 리듬과 질서를 이루며 배열돼 자연의 앙상블을 느끼게 한다.

이번 작품들은 주로 꽃과 나무 등에서 오브제를 가져와 의식과 행위의 자국들을 축적하고 응축했다.마치 바닷 속 혹은 우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세월의 흔적이 덧칠한 화면 내부에 감춰져 있고 그 내밀스러움은 바탕과 화면의 이중주를 들려주는 것이다.


평론가 이재언씨는 서씨의 작품세계를 “과거 사람의 형상를 주로 추구하던 작가가 요즈음 자연과 꽃의 이미지를 가져와 작가의 가슴 속에 살아서 교감하고 소통하는 이야기를 추구하는 것은 범생명적인 것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한다”고 평했다.

서씨는 성신여대 미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3회 입선 수상경력과 스페인에서 ‘한국미의 현장전’을 가진 바 있다. 이번 개인전은 5번째다. (02)734-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