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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포커스] 곽주영 KT&G 사장, 초우량 담배기업 선언


지난 1899년 구한말 ‘궁내부 내장원 삼정과’에서 출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공기업에 속하는 한국담배인삼공사가 KT&G로 새 옷을 갈아입고 완전 민영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민영화 원년을 맞은 곽주영 사장(51)은 요즘 다시 ‘트랙’에 선 기분이다. 의욕도 새롭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도 무겁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2001년보다 6% 증가한 1조8069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금연 열풍과 담배 관련 세금인상 등으로 지난해 국내 담배시장 규모가 7% 줄어들 만큼 어려웠던 영업환경을 극복한 결과입니다. 올해는 2조원대로 매출을 늘릴 생각이에요. 그만큼 할 일이 많습니다.”

공사가 좋은 실적을 거둔 데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지난 5년간 인력을 40% 이상 줄이고, 생산시설 합리화에 주력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첫 손에 꼽을 정도로 적극적인 주주가치 보호정책을 편 것도 주효했다.

여기에 소비자 수요변화에 맞춘 신제품 출시, 판촉 강화를 위한 영업조직 개편,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브랜드 매니저’ 도입도 빼놓을 수 없다.

곽사장은 “올해는 민영화를 통해 구축한 선진적 소유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KT&G는 이사진 12명 중 9명이 사외이사로, 이사회 내에 4개의 전문위원회가 경영진을 보좌·견제하고 있다.

그는 또 “외산 담배회사의 2개 공장 가동 등 수입제품과의 경쟁에 대비해 편의점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저타르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담배시장인 중국과 올해부터 현지 생산에 들어가는 몽골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5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KT&G는 올들어 280억개비의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는 지난해 총수출량(214억개비)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곽사장은 “윤리적으로는 투명경영의 모범이 되는 기업, 성과면에서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