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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PGA는 한국의 것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4 09:11

수정 2014.11.07 18:45


‘출격준비 완료, 태평양 건너 승전보를 전하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낭자군은 시즌에 대비해 그동안의 강도 높은 훈련을 마무리하고 실전 감각 익히기로 전환했다.

올시즌 LPGA 시드권을 획득한 한국선수는 모두 19명으로 역대 최다다. 또 이 숫자는 올해 LPGA 시드를 확보한 타국적의 선수단 규모면에서도 으뜸이다. 미국을 제외한 24개국의 이방인 선수는 95명. 이중 한국은 호주(12명), 스웨덴(10명), 잉글랜드(9명), 캐나다(7명), 일본(6명), 기타 18개국의 소수인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전사들이 우승사냥에 나선다.


이들이 다짐하는 예상 합작 승수만도 15승을 넘는다. 이 승수라면 LPGA 전체대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 선봉에는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 김미현(26·KTF), 박지은(24·나이키), 박희정(23·CJ) 등이 포진하고 있다.

박세리는 올해 최대 목표를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설정한 가운데 승수도 지난해보다 2승 많은 7승을 벼르고 있다. 그만큼 강훈련을 소화해냈다.

대회 1주일을 앞두고는 훈련량을 조절하며 톰 크리비 코치와 1대1로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도시간도 늘려 평상심 유지에 신경을 쓴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스폰서사인 CJ측도 움직임이 바빠졌다. 시합기간에는 아침식사가 불균형한 점을 감안, 자사제품의 생식 3개월치와 골프음료도 공수했다.

박세리는 오는 28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세리가 나비스코마저 우승하면 케리 웹(호주)이 갖고 있는 최연소 그랜드슬램(26세 6개월) 기록을 깨기 때문이다.

박지은도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나이키골프와 후원계약을 맺었고 체육훈장도 받았다. 어느때보다 책임감이 무겁다. 박지은은 나이키와 후원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날아가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매년 1승씩 3승을 올린 박지은은 올해 5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F와의 재계약과 의류, 용품 계약 등으로 주가를 올린 김미현도 그동안 올랜도 겨울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 일정을 소화해냈다. 지금은 적절한 휴식과 함께 실전에 대비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2승은 기본이고 3승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2001년과 지난해 1승씩을 따낸 박희정도 라스베이거스에서 마무리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박세리가 CJ에 합류하면서 모든게 2순위로 밀리며 내심 속이 상한 박희정은 성적으로 말하겠다며 남모르는 오기를 발동하고 있다.
올해 2승 이상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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