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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치료 이레사 빨리 시판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폐암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이레사’의 국내 판매승인을 수개월째 지연시키면서 폐암환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말기 폐암환자와 이들의 가족들은 마지막 치료법으로 ‘이레사’를 사용해보고 싶지만 아직 국내시판 승인이 나지 않아 구입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최근 정부에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동정적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폐암환자 100여명이 최근 국회복지위원회와 식약청 등에 보낸 탄원서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직접 국제약물도매상으로부터 이레사를 고가에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이레사’를 필요로 하는 말기 폐암환자는 줄잡아도 1만명이나 된다.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 1월말까지 동정적 사용으로 ‘이레사’를 투여받은 환자는 647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통계청 조사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폐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만 1만582명으로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레사’ 판매승인이 늦어지게 되면 환자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국내에서 이레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식약청의 사용승인을 받거나, 환자나 환자가족이 전문의의 동의가 있을 경우 수입을 허용하는 식약청고시에 따라 해외에서 구매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약품 승인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에서 약품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이레사를 수입하겠다고 신청하는 환자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사용승인을 받더라도 해외에서 구매할 경우 한달치에만 400만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이래저래 폐암환자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에서 일어난 이레사 파동 때문에 판매승인을 미루고 있다”며 “앞으로 보험수가책정 등의 문제를 해결한 뒤 빠른 시일 안에 이레사 판매승인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