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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지향형 펀드 자금몰이


간접투자자들의 보수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안정지향형 펀드를 잇달아 내놓은 투신사들이 다양한 추가수익 확보전략을 선보이며 자금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상품은 수탁액 대부분을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지만, 고객자금 유치의 관건인 기대수익률 충족을 위해 차익거래, 옵션투자, 시스템 운용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며 저마다 ‘비교우위 펀드’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투신전문가들은 금리가 연 0.1% 변동에도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틈새운용 차별화가 펀드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투신이 지난달 말에 출시한 ‘이자플러스 혼합펀드’는 신탁자산 85%를 채권, 10%를 차익거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발매 10일도 안돼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했다.

현대투신 주식운용팀 관계자는 “현선물 차익거래를 통해 연 10%의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이는 전체 펀드수익률을 연 1%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신이 지난달 말 2차판매를 통해 500억원을 유치한 ‘세이프프리미엄혼합 펀드’는 채권이자 수익분을 옵션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수익’구조를 유지하는 전략을 채택한 케이스다.

대한투신 운용관계자는 “예금금리 추락, 증시 부진 등으로 투자자들의 원금보전형 펀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약관상으로는 채권 60% 이하, 주식 20% 이하, 유동성자산 40% 이하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범위 내에서 KOSPI 200지수 콜옵션매매를 통해 주식시장 상승시 추가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이 지난 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주가지수연동채권 펀드’도 최근 목표설정액 100억원의 유치를 끝냈다. 편입자산 5% 내외를 투자하는 장내파생상품 조달물량을 감안해 모집기간과 규모를 한정시켰다.

한투증권 금융상품연구소 최인규 부장은 “채권에 90%, 파생상품 5%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지수상승에 따라서 투자비율을 조정할 것”이라며 “이번주 중 추가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