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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봄날은 온다”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지수 100을 넘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 4일 발표한 3월 BSI는 109.0으로 기준선인 100을 5개월 만에 넘어섰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그러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2월 실적 BSI는 79.8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100 미만에 머물면서 지난 2001년 8월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2월 실적이 크게 나빠졌음에도 불구, 기업들이 3월 전망을 밝게 보는 것은 계절적으로 3월 전망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봄철을 대비한 신제품 출시와 신규투자 집행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시점이어서 동절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가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실제 경기를 들여다보면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안이 지난달에 이어 지속되고 있어 3월의 지수 상승을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 판단하기는 무리라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체감경기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내수의 급격한 위축방지와 저금리 정책 유지 등을 통해 투자심리를 높이고 시장현실을 감안한 합리적 개혁정책 및 규제완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110.3, 비제조업 105.7을 기록, 제조업의 체감경기 상승폭이 컸으며 비제조업도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지수 100을 회복했다.

경공업(110.8)은 고무 및 플라스틱을 제외한 전산업이 100 이상을 보이며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중화학공업(110.1)은 대부분 업종이 100을 상회하는 가운데 제약 및 화학제품, 정유 등 유가상승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업종만 100 미만에 그쳤고 정보통신산업(111.4)은 전업종이 100을 상회한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등의 호조가 예상됐다.

조사 항목별로는 내수 BSI가 126.9로 높아져 내수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고 수출은 제조업기준 114.5로 올라서며 수출심리가 다소 회복됐음을 나타냈다.

투자 BSI는 106.4로 기업들의 투자가 지난달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기업의 자금은 112.6을 기록, 시설투자 부진속에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