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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갑부들 정치입김 세져


【홍콩=연합】중국의 사영기업가들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대거 진출하면서 중앙 정치무대에서 갑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최대 갑부로 이번에 정협 위원에 선출된 류융하오 신시왕 그룹 회장은 3일 정협 개막식 직후 “정부는 사영기업가들을 위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쓰촨성의 주요 관원들은 사영기업가들의 재산과 생명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생산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나는 여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비공유제 기업의 기업주는 물론 합법적인 불로소득과 사유재산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유 재산 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6대 갑부’ 명단에 오른 류 회장은 지난 80년대 초 건초와 밀짚, 사료 제조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은행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정협 위원에 선출된 옌춘더 화정국제그룹 회장도 “기업가 연쇄 피살사건 이후 걸려오는 전화의 90%가 식구들의 안부 전화”라면서 “정부는 민영기업가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갑부들이 정치권에 본격 진출한 것은 물론 중앙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 정치사에서 커다란 획을 긋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