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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시장 ‘China Dream’] 삼성SDS 베이징 유한공사 배홍규 총재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5 09:12

수정 2014.11.07 18:44


【베이징=김홍재기자】“그동안 중국 50여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경제발전 속도에 매우 놀라고 있다. 중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은 한국시장의 2배 규모로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27%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스템통합(SI) 시장의 앞날도 밝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로 중국생활 10년째를 맞는 삼성SDS 베이징유한공사 배홍규 총재(48·사진)는 “중국의 IT 발전 속도가 한국보다 빠르다”면서 중국 IT시장의 빠른 확장추세에 고무돼 있었다.

삼성SDS 유한공사는 지난 96년 설립한 베이징사무소를 99년 베이징 법인으로 격상한 뒤 본격적인 중국사업을 시작해 현재 광저우사무소와 상하이사무소 등과 함께 중국내 3대 거점지역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5배가 넘는 놀라운 실적을 일궈냈다.

배총재는 “삼성SDS 유한공사는 법인설립 후 3년 동안 연구·개발(R&D)센터, 데이터센터 등 기술투자 부문에 집중해 왔다”면서 “올해부터는 사업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SDS 유한공사의 성장 과정에서 배총재의 개혁 조치들이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배총재는 “삼성SDS 유한공사의 최대자산은 인재”라며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배총재는 취임후 매월 첫째주 화요일 아침에 열리는 ‘전체직원회의’를 통해 업무 실적이 뛰어난 직원들을 포상하고 기술중심의 SI업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문인력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중국 내에서 업무경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문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배총재는 외부에서 인력을 찾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 배총재는 중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배총재는 “학창 시절부터 시경, 논어, 맹자를 읽고 그동안 삼국지연의를 수차례 읽으면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매료됐다”면서 “중국생활 10년 동안 중국인들의 성격까지 파악하게 되면서 큰 마찰을 빚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직원들과는 항상 1대1로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배총재는 “중국의 고사성어중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삼성SDS 유한공사는 대륙 진출을 위한 발판다지기 작업을 마쳤으며 이제 중국 SI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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