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캐나다 수교 40주년-인터뷰] 장기호 주캐나다 대사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5 09:12

수정 2014.11.07 18:44


【오타와=서지훈특파원】“한국과 캐나다간 수교 40주년은 우방으로서의 동맹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장기호 주캐나다 한국 대사는 최근 오타와 한국대사관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올해는 양국 젊은이들의 교류를 위한 ‘주니어팀 캐나다(양국 젊은이들의 상호 방문을 통한 인턴십)’ 등 방문 교류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양국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캐나다는 한국 전쟁 당시 2만6000여명을 참전시킨 동맹국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캐나다와의 수교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확립, 시장경제 발전, 인권신장 등에 씨를 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수교 50주년 때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는 대 캐나다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수교 40주년과 관련한 대표적인 사업은.

▲지난 1월14일 오타와에서 양국 정부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행사를 가졌다.


특히 3월과 5월에는 캐나다에서 ‘캐나다 한인교향악단 연주회’와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문화교류를 통한 양국민들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또 올 중반에 한·캐 포럼을 열어 경제통상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캐나다와의 교역 전망은.

▲지난해 양국간에 미화 50억달러가량의 무역교류가 있었다. 캐나다는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대 캐나다 수출 전략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로서는 틈새시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한국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현지 생산 또는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도 필요하다. 캐나다의 주력 수출품목에 필요한 부품 및 원자재에 대한 우리의 수출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캐나다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 캐나다 수출 업자가 미국에 간접 수출하는 방식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시범 마켓으로도 활용이 기능하다.

―캐나다에 사는 20만 한인들의 권익 신장 방안은.

▲동포 무역인끼리 구성된 ‘한상 네트워크’가 있다. 교역하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모임인데 필요하다면 정부 지원을 통해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한인의 의회 진출 등 정치권 진입과 관련해서는 상·하원 의장 등 정계 인사들과 비공식 모임 때 동포들을 초청을 통해 연결시키며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 대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한국의 이미지를 어떻게 고양시킬 것인가가 문제다.
우리의 문화적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것이 우리 상품의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 sm9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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