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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고용조정 예정기업 3.2%P 증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5 09:12

수정 2014.11.07 18:43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올해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고용조정에 나설 계획이어서 노사관계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의 노사 이슈와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내수·투자위축 등 경기하향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춰 취업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1·4분기 중 채용계획이 없거나 채용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한 기업이 70.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1·4분기 고용조정 예정 업체수는 조사대상 기업의 15.3% 684개로 지난해 4·4분기의 12.1%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면서 “고용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노사관계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올해 주요 노동현안으로 ▲비정규직 문제 ▲임금·단체협상 ▲주5일제 도입 ▲외국인근로자 문제 ▲청년실업 ▲인력구조조정 등을 제시하고 “올 상반기가 노사안정과 노동시장 선진화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연구소는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2배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앞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청년실업 증가에 대해 노동자측은 미국식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는 반면, 사용자측은 구조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인식하는 등 원인과 해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기업은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상호 신뢰 강화에 노력하면서 인적자원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근로자는 스스로의 경쟁력과 공헌도를 높여 기업과 공존공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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