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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김영윤 삼성전자 상무] 세계시장 누비는 디지털TV ‘현장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3.03.05 09:12

수정 2014.11.07 18:43


김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전세계 디지털TV 시장을 발로 뛰는 야전사령관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략 지역과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입안하고 이에대한 실행까지 현장에서 지휘한다. 그는 지난해 1월 전략마케팅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연간 200일 이상을 외국에서 살았다.

김상무는 지난해 6월 큰 ‘사고’를 쳤다. 월드컵이 한창인 지난해 6월, 유럽 800여 곳에 삼성전자의 대형 평면 TV를 설치해 월드컵을 생중계했다.

그는 “한국 축구팀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됐다.
현재 유럽 곳곳에선 ‘KOREA=삼성전자’라는 인식이 자리매김돼 있다”고 말했다.

김상무가 가진 유일한 취미는 그림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파리 법인장 시절 도시 전체가 미술품인 파리 센강 주변에 자주나가 유화를 계속 그렸던 것이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

그가 가진 꿈은 한가지다. 삼성전자가 TV사업부문에서 명실공히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김상무는 “아날로그 TV시대에는 일본 소니가 1위였지만 디지털 TV시대에는 삼성전자가 최강자”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액정표시장치(LCD), 활성가스장치(플라스마) 디스플레이방식을 채택한 제3세대 TV인 ‘플랫 패널 TV’로 세계TV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 제품인데다 성장 속도가 큰 평판 TV 시장의 공략없이는 힘들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었다.

김상무는 이러한 판단에 근거해 전세계 출시 행사 등 평판 TV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김상무의 마케팅 전략은 실적으로 이어져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TV판매량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또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는 영국 딕슨 등과 같은 대형 유통점으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획득하기도 했다.


김상무는 “커브형 브라운관 컬러TV 생산은 대폭 줄이고 대신 PDP, LCD, 프로젝션 등 평면TV 생산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지난해 세계 컬러TV 판매량에서 1위의 여세를 몰아 오는 2005년에는 양적·질적으로도 명실공히 세계 TV시장 강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leon@fnnews.com 이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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